한국기업평가 이슈보고서 통해 밝혀
"상업화 성공 신약과 우수한 재무안정성 동시 갖춘 제약사 당분간 나오기 힘들어"
이 기사는 12월04일(10: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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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중에서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을 확보한 신용등급 AA급 업체들이 출현할 가능성은 향후 3년까지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9일 ‘AA급 제약사의 출현은 가능한가?’라는 이슈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기평은 AA급 제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핵심 필요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첫째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상업화에 성공한 상당수 신약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R&D 투자 → 수익창출 →재투자의 ‘선순환 R&D 투자 구조’가 안착됨으로써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기평은 “국내 제약사들은 단기간내에 신약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부담문제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업체들이 출현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LG생명과학(A+)과 동아ST(A+), 한미약품(A0) 등은 우수한 R&D 역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투자 지속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로 신약개발을 위한 R&D 확대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한기평은 평가했다.
대웅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등 나머지 상위제약사들은 반대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고 있어 투자 확대 여력을 갖추고 있지만 누적된 R&D 역량이 충분하지 못해 단기간 내 투자 선순환 구조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균 한기평 평가2실 수석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자본력이 유지되는한 앞으로 3년동안 AA급 국내 제약사의 출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이오의약품의 수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들 업체들은 아직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아서 신용등급 수준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삼성의 막강한 자금력과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잠재력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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