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5일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사 중단을 명령하
라고 서구에 권고했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증설 인·허가 기관인 서구에 대한감사 결과를 밝혔다.
시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증설로 승인받은 제조시설 면적은 1만4690㎡이지만 5321㎡를 초과해 증설 공사를 진행했다. 공장등록 변경 신청 과정에서도 공작물 제조시설 면적(5092㎡)과 부대시설면적(3만2899㎡)을 빠뜨렸다.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증설 투자비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시는 또 공장 증설 승인 당시 SK인천석유화학이 공장 증설 부지 인근에 청라국제도시, 가정택지개발
지구 등 인구 밀집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알면서도 이 지역 생활 여건 보호를 위한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06년 2분기∼2008년 3분기와 2010년 2분기∼2012년 2분기에 사후환경영향조
사도 시행하지 않았다.
최근 적발돼 행정 조치된 20기뿐만 아니라 미신고 공작물 17기가 시 감사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또한 서구는 SK인천석유화학의 위법 사항에 대해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각종 변경·승인 신청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받아들인 점도 잘못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서구는 공장 증설 신고 완료 기한이 지나 들어온 신고를 받아들이고,인·허가 과정에서 절차 순서를 어
겨 승인을 내줬다.
시는 앞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서구에 경고했다. SK인천석유화학에는 공장증설 승인조건 중 미이행 사항을 이행하고 안전성 대책, 재난안전 영향평가 등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허종식 시 대변인은 “지적 사항이 개선될 때까지 SK인천석유화학 공사가 중단돼야 한다고 서구에 통
보했다”며 “관계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해 조치할것”이라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 반대주민위원회 회원은 “인천시의 감사 결과 내용을 환영한다”며 “권고대로 공장 증설을 중단하도록 인천시와 서구가 사후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원유를 정제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PX를 생산하는 공장을 올해 초부터 증설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 인근 주민들은 SK인천석유화학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밟지 않고 공
장을 증설,환경적인 유해성이 우려된다며 공사에 반대하고 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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