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패밀리 애니메이션 ‘넛잡’을 만든 국내 제작회사 레드로버에 해외 홍보활동(P&A) 자금 20억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넛잡은 미국 3000여개 극장에서 상영을 목표로 하는 국내 애니메이션이다. 수출입은행이 지원한 홍보자금은 개봉 두 달여를 앞둔 넛잡의 포스터와 TV 광고 홍보비 등 마케팅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넛잡’은 195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다람쥐 설리와 생쥐 버디가 짝패가 되어 모험을 벌이는 내용의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레드로버와 캐나다 툰박스가 공동 제작했다. 총 제작비는 363억원에 이른다. 수출입은행은 이 중 50억원의 제작자금을 지난 6월 지원했다.
레드로버는 헐리우드의 오픈로드필름사와 미국지역 배급 계약을 끝내고 내년 1월 미국 극장 개봉을 위하 해외 P&A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미래산업부장은 “TV 라디오 인터넷 대형광고물 등 매체를 통한 홍보비용의 9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여신 제도를 개선했다”며 “과거의 수출 실적이나 담보와 관계 없이 해당 콘텐츠의 사업성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따라 국내 토종 캐릭터 라바(Larva)의 제작사 투바앤에도 해외 상표권 출원·등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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