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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CEO 경영노트] 메뉴 개발, 인테리어 교체…일 즐기면 성공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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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논어의 옹야(雍也) 18편에서 ‘지지자 불여 호지자(知之者 不如 好之者) 호지자 불여 낙지자(好之者 不如 樂之者)’라고 했다. 이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의미로 학문이나 인생을 사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즐기는 장사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음식 장사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음식 장사에서 어떤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손님이 즐겁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다. 음식이 잘 안 팔리면 안 팔린다고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메뉴를 만들거나 실내장식 바꾸는 시도를 하면서 그 일 자체를 즐기는 것이 ‘즐기는 장사’의 핵심이다.

필자가 처음으로 음식 장사를 시작했을 때 생각이 난다. 지인의 권유로 조그마한 오뎅바를 차렸는데 갑자기 퓨전포차가 주변에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필자의 가게에는 손님이 뚝 끊어졌다. 갑자기 매출이 떨어지자 의욕도 사라지면서 장사를 그만두고 싶은 유혹이 굴뚝같이 일었다.

하지만 며칠을 고민해보니 침체된 매장을 그냥 두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잡념을 없애려고 메뉴 개발에 몰두했다. 메뉴를 개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재료 유통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실내 인테리어도 이것저것 바꾸다보니 인테리어 공사에 대한 감각과 지식도 생겼다.

즐기는 장사는 유행을 좇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즐기는 장사는 “어떤 손님을 타깃으로 했을 때 장사가 잘 될까” 또는 “어떤 업종을 하면 잘 될까”를 고민하지 않고 내가 어떤 가게를 하고 싶은가에 집중한다. 점주에게 가게는 하루 중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이다. 그 공간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면 제대로 된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겠는가. 그리고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고객이 좋아하겠는가.

즐기는 장사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준비한 창업자금에서 즐기는 마음을 부릴 여유만큼만 자금을 남기는 일이다. 돈에 쫓기는 사람은 마음이 즐거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장사가 되지 않는다면 자신이 부족함을 알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 시간을 버티게 해주는 것이 바로 자금이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창업자에게 자신이 가진 자금의 일부를 항상 남기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장사를 스스로 즐기려면 이미지를 통해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내일이 마치 현실처럼 손님으로 꽉 찬 가게를 상상하고, 단골손님과 흥겹게 어울리는 모습을 상상하는게 좋다.

비 오는 날, 바람 부는 날에도 더 많은 손님이 북적이는 장면을 상상하며 그에 따른 준비를 하는 것이 즐기는 장사를 하는 비결이다.

이신천 < 에스씨에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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