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25일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4대 무선통신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무선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LED 조명을 작동하는 전원관리장치, 무선통신 모듈, 감지 센서, 중계기, 제어단말기 등을 별도 연결선 없이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이달 말부터 양산에 나서 LED 조명시장이 큰 일본을 중심으로 연간 300만대 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시스템은 와이파이, 블루투스 외에 지그비, Z-웨이브 등의 무선통신 방식에서도 모두 호환된다. 따라서 무선통신 방식이 다른 장소에 조명을 설치해도 100원 동전 크기의 소형 무선통신 모듈만 교체하면 기존에 설치한 주변장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무선통신 방식이 바뀌면 조명 시스템의 주변장치를 다시 개발해야 해 비용과 구축 기간이 늘어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세계 지역별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시스템 개발기간을 이전보다 3분의 1로 줄였다고 밝혔다. 국가별 안전규격 인증을 한 번만 받아도 돼 3개월 내 해당 국가에 맞는 형태로 양산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TV용 튜너와 무선 공유기, 무선모뎀 등을 선보이며 10여년 이상 무선통신(RF) 분야에서 세계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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