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LTE-A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4세대 이동통신인 LTE보다 두 배 빠른 서비스다. 두 배 빠른 데이터 속도 경쟁에서 선두에 섰던 셈이다.
광대역 LTE 서비스는 KT보다 망 구축에 시간이 걸려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연내 수도권 서비스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는 내년 7월 시작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KT보다 두세 달가량 늦지만 전국 서비스 개시 시점은 같다.
SK텔레콤은 수도권 광대역 LTE 서비스를 KT보다 다소 늦게 시작하지만 데이터 속도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TE-A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6월26일 서울 전역과 경기·충청 등 42개 시 중심가에서 LTE-A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한 달 만인 7월30일 서울 전역과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4개 시 중심가로 확대했다.
서비스 개시 시점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망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전략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사진)은 “소비자들은 결국 품질이 높은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며 망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 최고 속도인 75Mbps(초당 메가비트)보다 두 배 빠른 최고 150Mbps 속도를 내는 LTE-A 망을 보다 촘촘히 깔고 기존 주파수 폭을 넓혀 속도를 높이는 광대역 LTE 망을 조기 구축해 데이터 통신 품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중 LTE-A와 광대역 LTE를 결합해 차세대 LTE-A 서비스도 시작하기로 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LTE에 비해 세 배가량 빠른 최고 225Mbps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적용하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43초(LTE-A 기준)에서 28초로 줄어든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속도와 함께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3만~5만원대 중저가 3G(3세대),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30%에서 50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데이터 서비스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광대역 LTE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KT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LTE-A 서비스를 두 달여 늦게 시작해 데이터 속도 경쟁에서 밀렸다. 이 기간 경쟁사들의 ‘두 배 빠른 서비스’ 마케팅에 ‘두 배 많은 데이터’ 전략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최근 KT가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해 속도와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자 SK텔레콤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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