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통신3사에 대해 주파수 경매 이후 가입자들의 번호이동(MNP)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황승택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에서는 SK텔레콤이 C구역(1.8GHz)을 낙찰받아 가장 선방했지만 주가 측면에서의 효과는 KT에 한 표를 줘도 될 것"이라며 "경쟁사들의 LTE-A 서비스 마케팅에 대응할 수단이 없었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주파수 경매 결과로 KT는 D구역(1.8GHz), LG유플러스는 B구역(2.6GHz)을 낙찰받았다.
황 연구원은 "KT는 고대하던 1.8GHz 인접대역을 확보하면서 광대역서비스가 가능해짐으로써 경쟁사들의 LTE-A서비스에 따른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낙찰가액이 경매 전에 우려했던 1조5000억 원 내외보다 낮긴해도 저렴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다.
KT는 수도권 지역에 한정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광대역서비스 제공함으로써 MNP 시장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경쟁사의 LTE-A 서비스가 기존 이용자들을 배제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신규단말기를 소지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에 KT의 광대역서비스는 기존 사용자들도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100MBps 수준(최대 150MBps)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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