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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감사원장 사퇴] "양 원장 '4대강 감사' 왕따 당하고 '코드 감사' 비판에 괴로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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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감사, 공식 계통 건너 뛰고 감사위로 직행
靑 "감사위원 인사 갈등설은 양 원장 언론플레이"




양건 감사원장의 전격 사임 이후 당사자는 입을 다문 가운데 사퇴 배경을 놓고 뒷말이 난무하고 있다. 양 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감사원 일부 간부들에게 사표를 낸 사실을 알린 후 외부와 일절 접촉하지 않고 있다. 양 원장은 서울 평창동 감사원장 공관은 물론 대치동 자택에도 주말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도 양 원장 사퇴와 관련, 제기되는 각종 추측에 대해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25일 “4대강 감사 결과 때문에 감사원장이 사퇴했다면 이는 심각한 사태”라며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때문? 인사 갈등 때문?

당초 양 원장이 4대강 감사와 관련,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정치감사’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에 부담을 느껴 자진 사퇴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양 원장이 청와대와 인사 갈등 끝에 그만뒀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사임한 김인철 전 감사위원 후임으로 청와대가 대선 캠프 출신인 장훈 중앙대 교수를 밀었으나 양 원장이 이를 반대하며 다른 후보를 제청했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양 원장 측이 언론에 흘려 언론플레이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밀었다는 장 교수 역시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다. 청와대 기류를 잘 아는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장 교수를 후보로 추천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것에 반대해 사임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양 원장이 김 전 위원의 후임으로 아직까지 어느 누구로 결정해 청와대에 제청을 올린 바가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감사 때마다 감사원 입장이 번복되면서 ‘코드 감사’ 논란이 일었고 9월 정기 국회에서 정치적 문제로 확산될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그만뒀을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4대강 3차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 이명박 정부 때 양 원장과 같이 있었던 측근들이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양 원장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일로 양 원장이 무척 괴로워했으며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결국 4대강 문제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인사 문제가 생기자 이를 핑계로 내세워 사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4대강 감사 때 무슨 일이

감사원 안팎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양 원장은 4대강 감사 과정에서 내부 통제가 제대로 안 된 것은 물론 고위 인사들과도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한 관계자는 “유독 4대강 감사의 경우 현장 감사관들의 판단이 공식 계통을 거쳐 단계별로 올라가지 않고 과장급에서 추인하면 곧바로 감사위원회로 올라가 결정되곤 했다”며 “시각 보완과 교정이 안 된 채 결정된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에서 결정할 때 위원들의 발언 내용이 전부 공개되도록 법이 바뀌면서 감사위원도 4대강 문제에 대해 마음대로 의견을 개진하고 할 상황이 못 됐다”며 “원장조차도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양 원장은 내부 고위 간부들과도 갈등을 빚은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양 원장은 지난 4월 새 정부가 사무총장을 현 김영호 총장으로 교체한 이후 김 사무총장 등과 수차례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감사원 일각에선 김 사무총장 등이 주도해 4대강 감사를 밀어부쳤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감사원 관계자는 “결국 4대강 감사 과정에서 왕따당했으면서도 결과에 대해 ‘코드 감사’라는 비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데 대한 부담이 컸던 게 사의 표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 원장은 26일 오전 11시 이임식을 할 예정이어서 그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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