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매끈한 몽돌 사이로 바닷물이 일렁이고 있다. 기차는 통나무 다리 위를 달린다. 어떻게 나무 위로 기찻길이 생겼을까. 사실 저 기차는 미니어처다. 사진가 제프 프리센이 캐나다 풍경을 담은 ‘더 커내디언’ 시리즈의 하나다. 작가는 이 시리즈의 모든 작품에 기차를 등장시켰다. 작은 개울가에도, 웅장한 협곡에도 작은 기차가 살며시 나타난다.
기차를 타본 사람은 그 덜컹거리는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흔들흔들 기차를 타고 창밖을 내다 보면 사람과 자연이 금세 하나가 된다. 작가는 이런 기차의 낭만을 작품에 담았다. 기차가 있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보는 이의 마음도 저 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몽돌 해변으로 따라가게 된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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