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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ECB, 금리 더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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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으로 유로존 침체 위기
올해 성장률 마이너스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이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를 더 낮추고 비(非)전통적 통화정책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25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각국의 긴축 정책이 올해 성장률을 1~1.25%까지 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유로존 성장률은 -0.6%에 그칠 것이고 내년엔 0.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ECB에 직접 정책까지 제안했다.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더 내리고 저리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부실 은행이 돈줄을 쥐고 기업에 대출을 해주지 않는 ‘돈맥경화’이기 때문이다. 은행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 주고 이 돈이 중소기업에 흘러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IMF는 또 ECB가 역내 부실은행을 구조조정하고 은행연합(ECB가 유로존 내 은행들을 통합 관리하는 것)을 구성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이 건전화돼야 대출이 늘어나고 기업이 살아날 수 있어서다.

IMF가 구체적인 정책까지 언급하며 ECB를 압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입’이 더 이상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해 9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단기국채무제한매입(OMT) 정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이례적으로 “상당 기간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선제 안내’ 카드까지 꺼냈지만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국 국채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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