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회수가 불투명한 투자지만 교육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대표 KR.CorpComm@aia.com
매 학기 두 딸의 대학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들 때마다 순간적으로 의문이 든다. 과연 이 돈을 써가며 대학을 졸업시킨 보람이 있을까? 뉴욕과 시카고에서 각각 대학에 재학 중인 두 딸의 학비 뒷바라지에 들어가는 돈이면 6개월마다 꽤 근사한 차를 한 대씩 뽑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에 입맛을 다시기도 한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대학등록금이 싸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부모의 막대한 재정적 희생을 거친 뒤 대학에 입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의 4인 가구당 총 가계 수입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7%에 달한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자녀 교육비 충당을 위해 많은 한국 부모의 삶은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여름휴가는 남 얘기이고 가능하면 외식을 피하고 돈 드는 취미활동을 자제한다. 그렇다면 자녀 교육은 이 모든 희생을 감수할 만큼 가치있는 일일까?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쓰는 돈임에도 이런 일말의 의구심이 드는 것은 모든 경제활동에는 기회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본전 생각이 난다는 말이다.
사실 과거에는 교육에 들어간 투자금을 회수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한 자식들은 곧 번듯한 직장을 갖고 매달 일정액을 월급으로 받아 그간의 투자금을 메워줬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이전 같지 않다. 고졸보다 대졸 실업률이 더 높은 현실에서 자녀의 학위 취득에 들어가는 비용이 점점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성난 고학력 청년 실업자들이 월가를 점령했던 미국이나 젊은이 2명 중 1명이 집에서 논다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세계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자식 교육이 장래가 불투명한 투자처럼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교육 필요성에 대한 필자의 믿음은 확고하다. 양질의 교육이야말로 점점 더 살기 팍팍해져 가는 오늘날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물론 양질의 교육을 비싼 과외나 일류대학 강의로 국한해 왜곡된 교육열을 발산시켜서는 안 되겠지만 자녀 교육에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일 필요는 있다고 본다.
한국은 이미 충분히 교육의 중요성을 체험한 바 있다. 가난했던 시절, 한국의 어머니들이 먹고 살기에 바빠 자식 교육을 게을리했다면 ‘한강의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버겁지만 이 아이들을 교육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감당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오늘도 우리 아버지들은 열심히 하루를 산다.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대표 KR.CorpComm@a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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