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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마약청정국'?…국제 범죄조직, 깨끗하다는 인식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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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밀수 활개…3년새 16배 늘어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마약청정국 한국’이라는 인식을 악용한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중계 밀수가 활개를 치면서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량의 자가 소비용 마약 밀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필로폰 208억원어치 밀반입 적발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나가는 이른바 마약 중계 밀수는 2009년 1㎏에 불과했으나 3년 만인 지난해 16㎏으로 급증했다. 증가 추세는 기하급수적이다. 2010년 2.9㎏로 전년보다 3배로 늘었고 1년 뒤인 2011년에는 7.8㎏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올 들어서도 5월까지 한국을 경유한 중계 마약량은 7㎏에 달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인천공항세관이 마카오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필로폰 6.24㎏을 밀반입하려던 일본인 2명을 구속했다. 압수한 필로폰은 208억원어치, 2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여행자 마약 밀수로는 사상 최대 적발량이다.

전체 마약 밀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 건수는 2009년 150건에서 지난해 232건으로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은 이른바 필로폰이라 불리는 메트암페타민. 올 들어 5월 말까지 적발한 필로폰 밀수량은 21.7㎏으로 지난해 연간 적발량 20.9㎏을 이미 뛰어 넘었다.

중계 밀수를 비롯한 마약 밀수가 최근 늘어나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이 마약 청정국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 백운찬 관세청장은 “한국이 마약 청정국으로 인식되고 있어 마카오나 태국 등에서 다른 나라로 마약을 보낼 때 한국을 경유하면 최종 목적지인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 적발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통한 ‘마약 쇼핑’도 급증

마약 중계 밀수 중 상당수는 국제 범죄조직을 끼고 있어 더 골치다.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전체 필로폰 밀수량 20.9㎏ 중 국제 범죄조직이 개입한 것은 전체의 79.4%인 16.6㎏였다. 올 들어 5월까지 적발한 필로폰 밀수량 21.7㎏ 가운데 90.3%인 19.6㎏이 일본 야쿠자 등 국제 범죄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 범죄조직은 훨씬 치밀하게 움직이는 데다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아 적발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엔 국제우편을 이용, 개인 소비를 위해 소량의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한 해 동안 일반 개인이 국제우편을 이용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경우는 91건(4억원어치)이었지만 올 들어 5월까지 48건(7억원어치)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37%, 금액 기준으로는 6배나 증가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쉽게 마약 정보를 접하고 이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다른 물품을 사면서 마약을 슬쩍 끼워 넣어 반입하는 등 마약을 ‘쇼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가 갈수록 기승을 부림에 따라 이달 중 탐지장비 18대를 공항 등에 배치,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중국 마카오 등 우범국에서 오는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검찰·경찰 및 미국 마약단속청(DEA)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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