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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게임빌 CFO "한게임 위메이드와 경쟁하려면 대규모 자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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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억원 유상증자 논란에 직접 해명


이 기사는 06월13일(12: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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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위메이드 등과 싸우려면 최소 100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이 필요합니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13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측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이같은 해명을 내놓았다. 이 부사장은 “지금까지 게임빌은 오로지 창의성만으로 꾸준히 회사를 키워왔지만, 이제 모바일 게임 산업은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부터는 자본의 힘으로 회사를 키워나가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판단하에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게임빌은 지난 12일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9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국내외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미리 새나가면서 게임빌은 이날 14.91% 급락했고, 13일에도 전날대비 9.44% 급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크게 △왜 주주배정이 아닌 일반공모로 증자를 하나 △현금성 자산이 500억원이나 되는 회사가 추가로 유상증자를 해야하나 등 두 가지였다.

이 부사장은 우선 일반공모로 증자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들에게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게임빌이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때만해도 모바일 게임은 큰 돈이 드는 산업이 아니어서 신주발행을 최소 규모로 했다”며 “이번 기회에 기존 주주 뿐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주주(송병전 사장)가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게임빌이 12일 유상증자 공시를 하기 전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의 게임회사 텐센트가 게임빌에 투자할 것이란 루머가 돌았었다. 이후 게임빌이 전체 유증 물량의 35%는 해외에서 소화하겠다고 공시하자, 형식은 일반 공모지만 결국 텐센트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부사장은 이에 대해 “텐센트 얘기는 사실 무근”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특정 전략적 투자자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금성 자산을 이미 500억원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이 부사장은 “지금 모바일 게임 산업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NHN에서 분리되는 한게임만해도 향후 모바일게임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게임빌이 모바일게임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500억원 정도의 현금성 자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향후 M&A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에서 보고 있는 많은 개발사들이 있다”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M&A가 이뤄질지는 현단계에서 확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게임빌은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현지법인 ‘게임빌 차이나(게임빌 북경 과기유한공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중국은 언젠가 터질 시장이어서 작년부터 움직여 왔고, 텐센트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서 게임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 업체와 자본제휴를 맺는 방안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톡과 라인 등 플랫폼 제공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전통 강자인 게임빌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었다.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돈을 끌어 모으려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위기감이 높다는 얘기는 결국 기회가 엄청 많다는 얘기와 같다”며 “이제 모바일 게임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누구나 확신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내 모바일 게임사 중 게임빌 만큼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에서 기반을 갖춘 회사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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