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 혁명’은 광고시장의 위기일까, 기회일까. 급변하는 사회문화적인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광고시장의 대응법이 논의됐다. ‘모바일로의 중심축 이동‘이라는 공통 과제를 껴안았기 때문이다.
한국광고홍보학회는 지난 24~25일 경주현대호텔에서 개최한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한중일 광고전문가들이 모인 국제세미나를 특별 세션으로 마련했다. 한중일의 온라인, 모바일 광고시장의 현황과 전망이 논의됐다.
김정해 중국광고협회 학술위원장은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광고업의 생태환경은 이미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광고 산업의 유전자 돌변을 갖고 올 것이며 생존 방식의 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고가 모바일 기기에 진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사용자를 광고로 유인하는 것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모바일 인터넷 광고는 겉으로 보기엔 활발해 보이지만 실질적인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올해 중국 온라인 광고는 17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 신기록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올 3월 중국 디지털매체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플랫폼 광고를 신뢰하는 광고주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웨이신도 광고주인 기업에 있었서는 ‘뜨거운 감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광고시장도 새로운 진화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일본 최대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가카쿠닷컴의 히라키 케이스케 씨는 “일본에선 1년 이상 장기계획을 세워 광고를 진행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탄력적인 단기 대응이 불가능했다”며 “인터넷 모바일 광고가 도입되면서 캠페인당 투입 예산이 줄었고, 광고를 내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었다”고 밝혔다.
일본의 스마트폰 광고시장은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스케 씨는 “2011년 249억 엔이던 스마트폰 전체 광고비는 지난해 856억 엔으로 뛰었다”며 “올해는 1166억 엔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례를 발표한 전종우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모바일 매체 수가 늘면서 광고 경쟁이 심화되고, 광고주의 모바일 광고 집행 경험이 쌓이면서 차별화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술 발달과 해외 기반 매체의 증가로 신규 광고 기법이 도입될 필요성도 제시했다.
◆'기업 위기'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는? 모바일시대에 중요성이 커진 ‘기업 위기 대응’ 전략도 이날 심도깊게 논의됐다. ‘라면 상무’, ‘남양유업 욕설 파문’ 등 초대형 기업위기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의 위기는 늘 있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그 파급력이 더 커졌다는 것.
‘기업 위기에 대한 공중 반응’을 연구한 고려대 언론학과 석사 과정 염정윤 씨는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서 특이성 정보 다음으로 유용한 것이 일관성 정보”라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은 자신들이 다른 상황에서는 잘 하고 있으며 이런 사고가 처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기업 역시 비슷한 사고를 낸 경험이 있다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종숙 학국광고협회 회장(숙명여대 교수)은 “인터넷·모바일 시대를 맞아 미디어가 급변함에 새로운 광고홍보 융합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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