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편입 비중 80~90%
증시변동성 커져 수익률 ↓
브레인자산운용 헤지펀드의 고(高) 수익률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반년 남짓한 기간에 20% 이상 수익을 올리던 헤지펀드 ‘브레인백두’가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6% 넘는 손실을 봤다. 달러당 100엔대 돌파, 예상치 못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기업 실적과 무관한 변수들이 돌출, 주식 편입 비중이 월등히 높은 브레인 헤지펀드의 손실폭이 다른 헤지펀드보다 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백두’, 열흘간 수익률 -6.6%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인 ‘브레인백두’(설정액 2153억원)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5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 꼴찌다. 이 펀드는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연초 이후 9.57%의 수익을 냈다가 10거래일 만에 3.96%로 내려앉았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6.11%로 낮아졌다.
‘브레인백두’는 지난해 9월17일 설정 이후 두 달여 만에 9% 넘는 수익을 기록하는 등 7개월여 만에 24% 넘는 수익을 내며 주목받았다. 2위인 ‘삼성H클럽Equity Hedge’(14.92%)와도 수익률 차이가 컸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설정한 2호 펀드 ‘브레인태백’에는 2000억원이 넘는 기관 자금이 한꺼번에 몰렸다. 브레인이 한국형헤지펀드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삼성, 미래에셋, 하나UBS 등 대형운용사 펀드를 제치고 단번에 가장 큰 펀드(설정액 2428억원)로 부상했다. 2호 펀드도 이달 들어 -4.12%의 수익률을 내며 설정 이후 -3.98% 수익으로 원금을 까먹고 있다.
○높은 주식비중, 고수익 추구 원인
국내 주식시장이 계속 침체됐지만 브레인의 1호 펀드는 이익이 개선되는 종목은 사고(롱), 부진한 기업은 파는(쇼트) 전략으로 줄곧 수익률을 높여왔다. 이달 들어 갑자기 손실폭이 커진 것은 개별 주식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운용사 헤지펀드 임원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움직임에 대한 예측이 비교적 쉬워 대부분 헤지펀드의 성과가 양호했다”며 “이달 들어서는 기업실적과 별개로 엔저, 기준금리 인하 등 각종 외부변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끼쳐 수익률 관리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5개 펀드가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냈지만 이달에는 절반가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브레인 헤지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80~90%로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른 주식형 헤지펀드는 주식편입 비중이 30~50% 선이다. ‘브레인태백’과 ‘브레인백두’가 각각 94.2%와 87%이나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와 ‘미래에셋맵스스마트Q오퍼튜니티’는 각각 42.6%, 46.6% 수준이다.
운용사 헤지펀드 매니저는 “한국형 헤지펀드 대부분이 ‘시장중립형’으로 주식 롱과 함께 쇼트 매매로 위험을 관리하며 매달 1%씩 연 6~8%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형”이라며 “브레인펀드는 주식 롱과 쇼트로 모두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보니 시장 예측이 한번 어긋나면서 손실폭이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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