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기업들
삼한씨원(대표 한삼화·사진)은 사양산업으로 여겨진 벽돌제조 과정을 첨단화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 덕수궁 돌담길과 명동성당 마당,대구 월드컵경기장 동쪽 광장의 황토벽돌은 모두 이 회사 제품이다.
다채로운 모양과 아름다운 색감으로 구워지는 황토벽돌은 두드리면 쇳소리가 날 정도로 ‘고강도’를 자랑한다. 한국표준규격인 길이 190㎜의 벽돌에 국내 KS규격(5㎜)보다 5배나 엄격한 1㎜ 오차만을 허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는 최고를 자랑한다.
연간 1억만장이 넘는 벽돌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불량률은 ‘제로’에 가깝다.
1997년 ISO9001 인증을 비롯해 품질보증 Q마크, 중소기업 우수GQ마크, JIS(일본공업규격) 등도 획득했으며, 벽돌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1년에는 조달청으로부터 ‘자가품질 보증업체’ 제1호로 선정됐다. 자가품질보증제는 업체 스스로 생산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조달청이 심사해 최고 3년까지 납품 검사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것은 국내 최고의 품질 규격을 맞추는 것은 기본이고 목표는 세계 1위라는 한삼화 대표의 고집스러움과 원칙 때문에 가능했다.
첨단시설과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1990년 5월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이탈리아 모란도사의 생산 라인과 최첨단 컴퓨터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 경북 예천의 제1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전통 3D산업인 점토벽돌 생산 업종을 국내 최초로 최첨단 장치산업화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이후 세계적 설비사인 독일 링글의 설비를 도입, 2003년 11월 제2공장을 설립했다. 앞서 1998년 기술연구소를 설립,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R&D에 쏟아붓고 있다. 삼한씨원은 7~9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3 서울 보도블록 엑스포’ 참가해 올해 첫 신제품인 황토플러스보도벽돌과 잔디블록을 선보인다.
바닥포장재인 황토플러스보도벽돌은 환경 친화적인 흙을 원료로 1250도의 고열을 가해 강도가 2배 이상 향상된 것이 장점이다. 식재 기능을 가진 잔디블록은 기존 보도블록과 형태나 크기는 같지만 내부가 비어 있고 물 구멍이 있어서 흙과 잔디를 넣어 간편히 심고 시공할 수 있다. 삼한씨원의 매출은 지난해 230억원에 이어 올해 2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 "한국女 강간해도 괜찮다" 日 동영상 충격
▶ 이건희 회장, 두 딸과 함께 미국행…왜?
▶ 장윤정 '10년 수입' 탕진한 사업 뭔가 봤더니
▶ 한국女 '글래머' 비율 봤더니…이럴 줄은
▶ 국가대표 男, 사업하다 20억 잃고 노숙을…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