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선진국에서 기술을 습득해 국내 기업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던 다이텍연구원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이제는 해외에 국내 기술을 이전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다이텍은 염색 및 가공 분야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섬유업계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1997년 대구 서구 평리동에 ‘한국염색기술연구소’로 설립됐다.
다이텍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술을 이전받아왔으며 해외 전시회에 참여,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기업을 찾아 연결해주는 매개 역할도 맡아왔다.
지난해 다이텍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에는 연구기관 본연의 역할인 기술 개발과 국책 사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다이텍은 전국 7개 연구기관 중 지식경제부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이텍(DYETEC)은 ‘다잉(dyeing·염색)’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종합섬유솔루션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다이텍은 섬유 중소기업의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및 신섬유 전문인력 양성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해 연구원 내 다이텍비전하우스에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섬유HRD 창립총회 및 섬유HRD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2017년 12월까지 진행하는 섬유HRD사업은 다이텍연구원이 운영기관,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 파트너 기관, 섬유 관련 145개 업체가 협약기업으로 각각 참여한다. 올해는 협약기업은 180여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유치해 국내에서 선도 섬유연구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2년도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 구축 사업을 따내 2016년까지 4년간 총 38억원(국비 28억5000만원, 시비 7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다이텍은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1000권 이상의 장서와 50여부의 저널, 온라인 검색코너와 최신 섬유 소재를 전시하는 소재전시실 및 회의 공간까지 모두 갖춘 멀티플렉스(복합공간)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섬유소재 개발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이텍은 경북도와 함께 내년 4월까지 135억여원을 들여 고강도 섬유로 만든 차량 부품과 외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전성기 원장은 “앞으로 다이텍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등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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