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모델 울산
크래시 패드 등 500여 부품 생산
“차량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는 약 3%, 가속 성능은 약 8% 향상됩니다. 경량화 소재 개발을 통해 미래의 자동차 시대에 대비하겠습니다.”
박효상 동국실업 사장은 2일 “지난 16년 동안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한 우물을 판 덕분에 경량화 기술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생산제품은 500여종이 넘는다. 주력제품인 크래시 패드는 운전대와 계기판, 오디오, 라디오, 에어컨, 수납구 등의 모든 자동차 내부장치는 물론 전자부품을 설치하는 운전석 핵심 모듈이다. 이와 함께 물품보관함인 글로브 박스, 엔진 및 에어컨 히터의 공기이동통로, 라디에이터 온도 상승 시 강제 냉각하는 리저버탱크, 성에 제거장치 등 자동차 무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0도로 뜨겁게 가열된 플라스틱 원액을 사출기 안에 넣어 마치 쿠키를 구워내듯 110초에 한 대의 크래시 패드 원형을 생산하는 기술과 플라스틱에 호스를 삽입, 공기를 불어넣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블로 공법 등을 통해 제품의 불량률은 물론 무게를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공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장쑤성 염성공장에 200억원을 들여 기존 1, 2공장 옆에 2만㎡의 부지를 추가 확보해 3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기존 공장을 합하면 전체 공장 규모만 16만㎡에 크래시 패드 생산 규모는 연산 80만대를 넘어선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500억원을 들여 연산 30만대 규모의 크래시 패드 생산공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13%에 이르는 크래시 패드 국내시장 점유율을 3년 내에 2배 이상 늘린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1996년 자동차부품업에 뛰어든 뒤 12년 만인 2008년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 3800억원, 2012년 55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비약적 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경량화 소재 개발과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향후 5년 내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부품사로 탈바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박맹우 울산시장 "근로자·기업인의 피와 땀이 울산의 풍요 만들었죠"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울산서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제1회 '코리아 솔라 챌린지'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부자도시 울산…1인당 GRDP 서울의 2배 넘어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오일허브, 산업혁명급 파급 효과"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