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롯데그룹 계열사 절반 이상이 이달 들어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그룹 8개 종목 중 5개가 이달 들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롯데제과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200만5000원으로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제과는 최고가를 바꾼 뒤 잠시 조정을 받다 이날 전날보다 1.05% 상승한 19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제과는 이달 들어 5.39% 상승했다. 롯데푸드는 18일, 롯데칠성은 17일, 롯데쇼핑은 16일 종가 기준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롯데칠성 우선주도 19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롯데칠성은 이달 들어 24일까지 12.8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다른 종목들도 이달 들어 1.2~3.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대부분이 음식료, 유통 등 내수주이기 때문에 경기방어주가 각광받는 증시의 수혜주가 됐다고 분석했다. 최고가 경신 종목 외에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ㆍ저성장 시대에 필수소비재인 음식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롯데칠성은 소주 판매가격 인상, 에너지음료 부문의 꾸준한 성장 효과로 지난해보다 올해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아직 신규사업이 전체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장기 성장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 간 지분 보유로 동반 상승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도 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 등은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인 롯데쇼핑 지분 보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8.52%, 롯데칠성은 4.26%의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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