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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스틱, 플랜트 부진한데…우양에이치씨 투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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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넘는 영업이익률에 244억 들여 지분 25% 인수


국내 1위 벤처캐피털업체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플랜트 기자재 업체 우양에이치씨의 지분 25%를 사들였다.

해외 플랜트 저가 수주에 따른 ‘실적 쇼크’로 건설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틱세컨더리제3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지난 5일 ‘KTB2007PEF’가 보유하고 있던 우양에이치씨 주식 291만5133주 등 모두 361만5133주(지분율 21.21%)를 인수했다. 매입대금은 약 244억원이다. 스틱은 지난 16일에는 전환상환우선주 93만주를 보통주로 전환 청구해 보유 지분을 25%로 늘렸다.

우양에이치씨는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쉐브론 아람코 쉘 등 국내외 대기업을 상대로 플랜트 기자재를 납품하는 화공플랜트 기자재 전문업체다.

시장의 관심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저가 수주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랜트 기자재 업체에 스틱이 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는가에 쏠려 있다. 정한설 스틱 전무는 “우양에이치씨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며 “우양에이치씨는 경쟁이 덜한 특수·대형 플랜트 기자재에 집중한데다 자체 설계 능력을 보유한 덕분에 업계 평균(6%)보다 훨씬 높은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 PEF 보유물량이 언제든 매물로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 때문에 우양에이치씨 주가가 저평가됐던 점도 스틱이 투자를 결심하는 데 한몫했다.

정 전무는 “KTB PEF 보유물량이 사라진 만큼 오버행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양에이치씨 주가는 스틱과 KTB PEF 간 계약체결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달 21일(6950원) 이후 11%가량 올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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