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R5연구단지 등 입주
1만6천여개 일자리 창출
일자리 창출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건 지난 대선부터다. 여야 후보가 모두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며 국정운영에 대한 새로운 아젠다를 던졌다. 그러나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이미 2010년부터 ‘일자리 최우선 시정운영’을 해온 사람이 있다. 바로 염태영 수원시장(53·사진)이다.
염 시장은 인구 115만여명인 수원시에서 취임 후 매년 2만3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 지난달 고용노동부에서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창출 대상’을 받았다. 4900만 인구를 관할하는 중앙정부가 연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면 ‘고용률 70%’를 달성한다는 전망인데, 인구 대비로 따지면 수원시가 이 성과의 두 배 정도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일 수원시청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염 시장은 2010년 26대 시장에 취임한 뒤 일자리를 창출해온 노하우를 밝혔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부지가 부족하고 인구가 과밀하기 때문에 생산공장을 많이 짓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자영업이나 공공근로만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결국 대기업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래서 대기업의 연구·개발(R&D) 기지를 유치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런 노력 결과로 올해엔 삼성R5연구단지를 비롯 삼성부품소재연구소 CJ제일제당통합연구소가, 내년에는 SKC첨단중앙연구소가 수원에 입주한다. 공무원들이 대규모 R&D 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에 접촉해 수원에 둥지를 틀어 달라고 적극 권유한 결과라는 게 염 시장의 설명이다. 입주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염 시장은 “이들 4개 연구소가 입주하면 직접고용 일자리만 1만5900여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지역상권 활성화까지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도 별도로 조성해 기업체를 유치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2010년 시작한 수원산업3단지 조성으로 378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2017년까지 추가로 4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더 늘리겠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일자리를 ‘행복의 근원’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일자리를 통해 가정이 화목할 수 있고 근로자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게 염 시장의 생각이다. 물론 취약계층도 이 같은 행복을 누릴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이 장애인이나 장기간 실업자 등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수원시에 있는 사회적 기업은 지난해 말 62곳으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2014년까지 100개로 늘려 취약계층 취업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장애인들은 일자리를 가지게 되면 삶의 큰 행운으로 여기고 행복해 한다”며 “일자리를 통해 모든 수원시민에게 행복을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강조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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