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북한 리스크와 현대·기아차 '리콜 사태' 등으로 크게 출렁인 4일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움직임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인 만큼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며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 급락은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북한 위협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장 크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STX조선해양의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신청 여파에 중견기업들로 위기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1930선을 지지선으로 꼽았지만 북한 리스크의 진행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이슈라 섣부른 대응보다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한 투자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김 팀장은 "북한 리스크가 발생하면 당일 코스피는 2~3% 단기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며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재 지수대 정도면 1차적인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코스피 저점이 1930선에 형성됐기 때문에 이 부근에서는 지지선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날 수 있다"며 "다만 더 이상 지수가 추가 하락하지 않고 회복되려면 북한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북한 이슈가 단기간 소멸된다고 가정한다면 낙폭과대 실적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탄탄한 정보기술(IT)주 중 반도체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자동차의 경우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번 현대·기아차 대규모 리콜 사태는 이미지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국 경기 지표 부진에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중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오는 10일까지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940선이 무너지는 등 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통일부가 "10일까지 철수 통보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을 다소 축소한 상태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3%대 급락하며 540선을 일시적으로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낙폭을 축소해 55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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