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2일(06: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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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물 1000억원 발행…"금리差 적고 간편"
OCI가 1일 사모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사채보다 발행 절차가 간단한 데다가 이자비용 차이도 크지 않아 사모사채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는 이날 3년 만기 사모사채를 연 2.92% 금리에 발행했다. 같은 만기 공모사채의 최근 평가금리인 2.89%와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채업계에선 OCI가 지난해 공모사채 발행 과정에서 일었던 미매각 논란 등을 피해 사모시장으로 옮겨 간 것으로 해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모로 조달해도 금리 측면에서 손해가 크지 않고, 조용히 조달할 수 있어 사모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사채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수요예측을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투자자가 50명 미만으로 제한되고 매매도 자유롭지 않다.
OCI는 지난해 10월 6년 만기 공모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기관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500억원어치만 기관에 배정하고 나머지 1500억원어치는 연 3.35% 금리로 증권사들이 떠안았다. 지난해 9월 말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사태로 태양광과 건설 등 취약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기피 형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OCI 회사채를 떠안은 증권사들은 물량을 시장에 떨어내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어야 했다. 수요 부진으로 100억원당 많게는 2억원 안팎의 매매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큼 유통시장이 나쁜 상황은 아니다”며 “OCI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이 있어 좋은 금리로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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