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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전격 사임…"업무수행 힘들면 떠난다" 소신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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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전격 사임…"업무수행 힘들면 떠난다" 소신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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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6세로 재위 9년차
기밀문서 유출 논란도

내달말까지 차기 선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사임한다고 11일 발표하면서 자진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황은 선종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는 게 가톨릭의 오랜 전통이기 때문이다. 교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령으로 나의 능력이 교황의 직무 수행에 더는 적합하지 않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사임 배경과 의미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직을 자진 사임하기로 한 것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처음이다. 그레고리오 12세는 교회 분열을 막기 위해 스스로 교황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한국천주교 주교회는 1294년 제192대 교황이었던 첼레스티노 5세가 나폴리 왕에게 교황청을 장악당하자 추기경과 상의한 끝에 물러난 것을 유일한 자진 사임으로 보고 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갑작스러운 소식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78세로 제265대 교황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그동안 자진 사임 가능성을 여러 번 시사했다. 2010년 발간한 자서전《세상의 빛:교황, 교회, 그리고 시대의 징후》에서 고령의 몸으로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교황직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그는 올해로 점쳐졌던 신임 추기경 임명을 1년이나 앞당겨 지난해 10월24일 전격 발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당시 미국, 레바논, 인도,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필리핀 6개국 출신의 성직자 6명을 신임 추기경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누구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에 오르기 전까지 요제프 알로이스 라칭거 추기경으로 유명했다. 극적인 카리스마는 없지만 명석하고 신념이 강한 학자이자 7개의 명예 박사학위를 가진 유능한 행정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이란 비판도 받았다. 그는 동성애, 이혼, 인간 복제 등을 전통적 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방신학, 종교 다원주의, 여성 사제 서품 등에도 반대해 왔다. 2008년에는 성탄절을 앞두고 교황청 성직자들에게 강론을 통해 “전통적 양성 관계를 넘어서는 행위는 신의 창조물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동성애 혐오’(homophobia)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으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고가의 명품 신발 등을 신는다는 논란에도 휩싸였고, 사제들의 성추문 사건 은폐와 바티칸 기밀문서 유출 등의 논란을 빚어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임 교황 어떻게 선출하나

후임 교황은 교황청 특유의 선거 방식인 ‘콘클라베(conclave)’에서 선출한다. 이날 교황청이 밝힌 대로 다음달 말까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베네딕토 16세가 물러난 뒤 전 세계 추기경단 가운데 교황선출권을 가진 만 80세 이하 추기경 118명을 소집해 콘클라베를 구성해야 한다.

추기경들은 임명된 날부터 새로운 교황 선거권을 갖지만 81세를 넘는 추기경들에겐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정진석 추기경(82)도 만 80세를 넘겼기 때문에 콘클라베에 참여하지 않는다. 통상 교황 사후 후임 선출에는 2개월 안팎이 걸리지만 이번 경우에는 전임 교황의 추도 기간이 생략된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부활절(내달 31일)까지 새 교황이 즉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임 교황에 대해서는 아직 본격적인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미국이나 아프리카 같은 제3세계에서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보라/서화동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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