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최지희 디네핏 대표[한경잡앤조이=김지민 기자] “노무사로 일하는 10여 년간 직원관리 시스템에 대한 발전이 없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노무관리 웹을 개발하기로 결심했죠.”최지희(38) 디네핏 대표는 기업 내에서 단순 반복적인 업무로 인한 시간 손실, 업무경험 정도에 따른 성과차이, 잦은 이직으로 인한 노하우 사장 등 수년간 반복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특히 인사담당자를 별도로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이러한 문제는 꼭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했다.이에 최 대표는 일의 양을 줄이고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노무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 개발에 눈을 돌렸다. ‘디네핏’은 인사노무관리를 도와주는 웹이다. 노무 트렌드와 위험도를 예측해 기업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가이드맵을 제공하고 이를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업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노무관리는 업종, 지역, 규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아요. 특히 업종별로 특정이슈를 갖고 있어서 트렌드를 잘 분석할 수 있어야 하죠.”디네핏은 노무자문 니즈가 있고 사업 안정성이 좋은 병의원 시장을 타겟 업종으로 두고 있다. 또 IT 기기에 친숙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는 30~40대 젊은 개원의를 페르소나로 삼고 있다. 개원의 전문 컨설팅팀과 함께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사업 초기 거듭된 실패에도 최 대표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2013년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 대출로 1억을 받아 먼저 노무법인 베스트아이지를 개업했다. 1000명 이상의 중소기업 CEO 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노무관리 애로사항을 접했다. 근로계약서를 잘못 작성하거나 잘 몰라서 발생되는 노동사건을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15년 1000만원 들여 전자근로계약서 첫 개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전자노무서비스에 관심 있는 법무법인 화담 변호사의 개인 투자금 3000만원을 지원받아 서비스 기획에 나섰다. 2018년엔 예비창업패키지 5600만원의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지원금분석 및 블록체인기반 전자근로계약서 2차 개발에 나섰다. 올해는 정부자금 8000만원을 지원받아 빅데이터 기반의 노무관리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사업 초기 아이디어를 현실화해줄 개발자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개념이 없어 많은 실패를 겪었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있는 것 같아요.”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업무를 하는 최 대표의 남편의 도움도 있었다. 둘이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비스 콘셉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했다. 주변의 소개로 알게 된 개발자들에게 개발의 접근방식에 대해서도 배우며 기본 틀을 잡았다. 지금은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필요한 이론을 공부 중이다.“기술주도의 HR스타트업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좋은 기능들을 갖춘 서비스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아요. ‘디네핏’의 경쟁력은 인사노무관리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녹여낸 서비스라는 점이에요. 기술적인 측면과 사용자 편의성은 계속해서 보완할 계획입니다.”디네핏은 2018년 회사설립 첫해 지원금 분석과 지원서비스를 통해 7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2019년엔 2배 성장한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그간의 쌓인 DB와 업무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매출액 2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디네핏의 최종 목표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프리크라임 시스템과 같이 노무위험을 예측해 노사 간 분쟁을 미리 예방하는 거예요. 일명 ‘아가사 프로젝트’(영화 속 예지자 아가사 이름에서 따옴)죠. 또 즐겁게 일하는 직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설립일 : 2018년 4월주요사업 : 인사노무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성과 : 지원금서비스 안정화·노무위험예측 R&D 기획min503@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