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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스마트폰 앱 ‘릴리의지도’ 사용해 불법카메라 손쉽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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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릴리의지도’는 스마트폰으로 몰래카메라를 탐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 5월 출시한 이 앱은 두 달 만인 7월 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급상승 순위 1위에 올랐다. 손쉽게 몰래카메라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릴리의지도 앱 개발사 ‘에스프레스토’는 불법 촬영 및 유포 문제를 해결해 선한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중이던 손동현(34) 에스프레스토 대표는 기술 혁신적인 일,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선한 이윤 창출을 할 수 있는 일을 동시에 고민하던 중 창업이 3가지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명인 에스프레스토는 ‘S(소프트웨어)와 음악용어로 화려하고 빠르기를 의미하는 ‘프로세토’를 합쳐서 만들었다.

국내 유통 중인 불법카메라 감지기 대다수는 하드웨어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무선신호나 전자기장 세기 또는 LED 빛을 투여해 반사되는 것을 사람이 맨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손 대표는 “하드웨어 제품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활용하기 쉽지 않다. 무선 신호를 뿜지 않는 SD카드 형태의 불법카메라는 탐지가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하드웨어 제품을 소지해야 하는 휴대의 불편함과 물리적 고장 위험 역시 단점으로 꼽았다.

반면 릴리의지도는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불법카메라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앱을 실행하고 공간을 비추면 불법카메라가 표시된다. 불법카메라는 릴리의지도가 설계한 적외선, 전자기 그리고 AI 탐지 기술로 찾는다.

AI 탐지는 기존 앱에 없던 릴리의지도가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릴리의지도는 데이터를 군집하고 분류해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초소형 탐지 기술을 카메라 렌즈 검출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AI가 수많은 불법카메라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릴리의지도는 찾기 기능 외에 ‘공유’ 기능도 추가했다. 개인이 탐지한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안심지도’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직접 발견한 불법카메라를 업로드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손 대표는 “불법카메라는 계속 늘어나는데 개인이나 특정 소수 집단이 그 속도를 따라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다수의 사용자가 함께할 때 이 기능이 불법카메라를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정부 지원금과 개인 출자를 통해 모은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앱 출시 전 DB 4000여개의 자료는 손 대표와 팀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축적했다. 손 대표는 “사업 초기 팀원들의 정신적 지지가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데스밸리는 스타트업에게 늘 찾아오는 것으로 생각하며 의연하게 넘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출시하고 감사하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좋았다”며 “해외에서 언제 서비스 하느냐는 메일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에스프레스토는 정보기술 서비스 플랫폼이기에 당장 매출보다 이용자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문가 버전도 출시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손 대표는 “선한 가치를 가진 서비스도 이윤이 나올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가 성공해야 다음에도 이런 기업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이 쌓이고 쌓여서 좀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16년 10월
주요사업 : 디지털 성범죄 해결 솔루션
성과 : 7월 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급상승 순위 1위 기록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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