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 시 공정성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채용에 도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절반 정도였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22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60.8%가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명확한 평가 기준 확립(60.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공정한 채용 솔루션 서비스 도입(31.1%)’, ‘AI 평가 등 객관적 평가 시스템 마련(25.2%)’, ‘부모 이력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미수집(18.5%)’, ‘공개 채용으로만 채용 진행(14.8%)’, ‘전형별 평가 기준 공개(11.9%)’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채용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채용 공정성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54.5%였다. 실제 AI 시스템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곳은 44.6%였다.
AI가 채용 공정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이유는 ‘사람의 주관적인 편견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76.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명확한 평가 기준이 확립될 것 같아서(35.5%)’, ‘투명한 채용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어서(33.1%)’, ‘채용 청탁 등의 부정을 방지할 수 있어서(18.2%)’ 등이 꼽혔다.
인사담당자들이 판단한 자사의 채용 공정성은 100점 만점 기준 평균 77점이었다. 인사담당자의 48.6%는 ‘서류전형 진행 시 불공정한 요소가 있다’고 답했다. 불공정한 서류 평가 항목으로는 ‘나이(46.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학력(37%)’, ‘성별(33.3%)’, ‘출신학교(27.8%)’, ‘가족 이력(8.3%)’, ‘종교(7.4%)’ 순이었다.
또한 ‘면접 진행 시에 불공정한 질문 항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4.1%였다. 불공정한 질문으로는 ‘결혼, 연애, 출산(4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이(37.8%)’, ‘부모님 등 가족 관련(20.4%)’, ‘회사 지인 여부(14.3%)’, ‘종교, 정치 성향 등 가치관(11.2%)’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 공정성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며 ‘블라인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등 기업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실제 구직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한 효과를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AI가 채용 업무를 모두 대체할 수는 없지만, 단순 업무 최소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평가 근거 제공 등의 방식으로 적절히 활용된다면 공정한 채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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