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남민영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가 창간 9주년을 맞아 전국의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CEO&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했다. 지난 1년 간 대학생들이 뽑은 ‘닮고 싶은 CEO’와 ‘일하고 싶은 기업’에도 변화가 있었다.‘닮고 싶은 CEO’ 설문조사 대상 CEO는 16개 부문 234명이다. 전기·전자 부문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3년 연속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해 2위에서 4위로 하락했고, 이 자리를 지난해 12월 선임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차지했다. 지난해 6위였던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올해 5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순위권에 진입했다.자동차·자동차부품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올해도 1위에 올랐고,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이 2~4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1월 현대파워텍과 현대다이모스가 합병해 사명을 변경하자마자 순위권에 진입했다.화학·정유 부문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LG화학은 지난해 말 신학철 부회장으로 CEO가 교체됐음에도 올해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철 SK케미칼 사장은 지난해 6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랐다.금융지주사·은행, 공기업 부문 등 신규 CEO 대거 순위권 진입일반소비재 부문은 약간의 순위 변동을 제외하고는 상위 5위권이 지난해와 같았다. 호텔·레저 부문에는 조사대상에 처음 이름을 올린 박상규 워커힐호텔앤리조트 대표가 4위로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건설 부문의 GS건설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설문에서 8위였던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은 올해 5위 자리에 올랐다. 통신·인터넷 부문에서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5위에서 8위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금융지주사·은행 부문에서는 올해 처음 조사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가 1위를 차지했고, 공기업 부문에서는 신임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신임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각각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업종별로 1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2018년에 이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들이 다수 보인 반면, 예상치 못한 지각 변동을 일으킨 부문도 있었다.
출범 2년만에 은행 부문 1위한 카카오뱅크올해 조사에서 파격적인 순위 변동은 은행부문에서 일어났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만에 26.2%로 KB국민은행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KB국민은행과의 차이는 1.8%로 근소했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계좌개설, 비상금 대출, 모임통장 등 간편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2019년 3월 기준 891만 사용자를 확보했다. 시작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가 큰 매력으로 작용,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뱅크가 1위로 올라서면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기존 5위권에 진입했던 기업에도 순위변동이 있었다. 먼저 2위였던 신한은행은 올해 12.7%로 전년대비 9.6%나 하락하며 4위로 밀려났다. NH농협은행은 기존 순위인 3위를 지켰지만, 수치면에서는 전년대비 2.4% 하락한 14.5%를 기록했다. 4위였던 IBK기업은행이 5위로 내려오면서, 지난해 5위이던 우리은행은 6위로 하락해 5위권에 진입조차 못했다.민감한 이슈에도 5위권 진입, 넥슨코리아·YG엔터테인먼트기업매각, 정경유착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도 5위권에 오른 기업들도 보였다. 먼저 올해 인수합병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넥슨코리아가 통신·인터넷 부문에서 4.1%를 차지하며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최대 15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매각 대금이 계속해서 거론되면서 존재감이 부각되며, 순위 변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올해 설문조사에 신설된 엔터·미디어 부문에서는 영화, 미디어 등 전방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벌이고 있는 CJ ENM이 35.7%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POP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JYP가 2위(22.6%), SM 엔터테인먼트가 3위(16.6%),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4위(7.8%)에 올랐다. 5위는 클럽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며 연일 마약·정경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4.7%를 기록하며 차지했다. 블랙핑크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선전에도, 버닝썬 사태로 영향을 받아 거대 소속사 중 가장 순위는 낮다.yena@hankyung.commoonblue@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