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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는 누가 기획할까? 대학 축제 기획자 황병준 이노베이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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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심영주 대학생 기자] 축제의 달 5월, 각 대학은 저마다의 축제로 물 든다. 대학교 축제는 누가 기획하고 진행하는걸까. 실제 대학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현직 대학행사 디렉터 황병준 이노베이 실장을 만나봤다.



△ 황병준 이노베이 실장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현재 대학행사 기획사 이노베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OT와 MT, 대동제(축제), 명사특강 등 대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들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 입사 계기가 궁금하다.

2015년에 모교 총학생회에서 사무국장을 맡았었다. 당시 교내 행사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직업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그러던 와중에 현재 근무 중인 회사 대표님이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하셔서 합류하게 됐다. 

- 대학행사 디렉터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했나. 

직업 특성상 지방 출장이 잦다 보니 운전 실력을 쌓는 것이 필요했다. 더불어 전공자가 아닌 경우 생소할 수 있는 무대장비(조명, 음향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미리 공부했다.

- 직무에 필요한 능력은 어떤 것이 있나.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 업계의 경우, 사람 대 사람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얻어야 사업진행이 수월하다. 그러기 위해선 화술이 좋아야 할 뿐 아니라 정직해야 한다. 그 밖에도 학생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창의력까지 갖춘다면 훌륭한 행사기획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대학 전공과의 연계성이 큰 직업인가.

특정 전공과 유독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문화산업을 전공했고, 사내에는 관광학 출신도 있다. 전공보다는 학생회 경험이 더 도움되는 듯 하다. 만약 대학행사 디렉터를 꿈꾼다면,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행사들을 직접 겪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17년 상지대 대학 축제에 참석한 가수 싸이의 공연 모습. 사진=심영주 대학생기자.





- 대학교 축제 때 라인업 기준과 진행과정도 궁금하다.

라인업을 선택할 땐 실질적으로 행사를 즐기는 학생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의 요청 라인업이 있으면 아티스트의 개런티 및 스케줄 가능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지속적인 학생회와의 피드백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 대학교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예산이다. 항상 연예인 개런티와 인지도 등을 고려해 한정된 예산에서 최선의 라인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명사 특강의 경우 강사 섭외 기준이 있나.

역시 학생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의견이 없다면 특강 주제에 맞는 명사를 추천해준다.

- 대학별로 추구하는 음악장르가 따로 있나.

특별히 대학별로 추구하는 음악장르가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축제 라인업이 힙합, 락, 발라드 등 특정 장르에만 편중되면 다양한 학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섭외하려 한다. 다만 여대, 남초 학교 등 성비가 불균형한 학교들은 각각 보이그룹, 걸그룹 등 아이돌은 꼭 섭외하려고 하는 편이다.

- 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7년 봄 축제 때 일이다. 행사 이틀 전에 모 아티스트가 건강상의 이유로 라인업에서 급하게 빠지게 되는 일이 있었다. 이틀 만에 다른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스케줄이 가능하다고 해도 학생들의 니즈를 맞추기 힘든 상황이었다. 대학행사라는 것이 워낙 돌발 상황이 많아 늘 변수가 있는 편인데 이 건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에게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다행히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티스트가 급하게 스케줄을 메워준 덕분에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던 기억이 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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