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의 취업 설계사무소]⑬
자소서에 숨겨진 의도와 진실 #1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인사팀장]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관심 있는 주제일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고 가는 대화의 내용도 풍부해지고, 이야기가 끝난 후 분위기도 좋다. 물론 다음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가능성도 많다.채용도 비슷하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회사와 후보자의 첫 만남이자 다음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물꼬가 되는 중요한 문서다. 자기소개서 항목에 숨어있는 생각과 의도를 파악해 상대방 즉 채용담당자가 관심있어 할만한 주제를 찾아내야 한다.당신의 가족 사항과 성장 배경에는 관심이 없다결과가 좋다면 과정이 조금 부족해도 이해하고 갈 수 있다. 결과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과정까지 되짚어 보는 것이다. 따라서 과정을 통해 보고 싶은 건 결과다. 가족상황, 성장단계를 요구하는 것은 지금의 지원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여기에서 ‘어떠한 사람’은 지원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당신의 성격이 ‘해야 할 일’에 적합한지만 궁금하다‘소심하다’, ‘덤벙댄다’, ‘내성적이다’, ‘꼼꼼하지 못하다’ 등. 이러한 부정적인 단어는 일단 잊어라.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부족함을 찾아내는 것이 면접관의 역할 중 하나다. 직무에 따라서 치명적인 약점이 무엇인지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성격을 적을 때는 ‘직무에 치명적인 성격이 아닌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당신의 진짜 성격은 궁금하지 않다. 혹시나 입사해서 큰 사고(?) 치지 않을까. 이것이 걱정될 뿐이다.학교·전공·동아리 등은 모두 ‘과거활동’이다채용은 미래지향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과거활동을 통해 얻어진 결과만이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지금의 결과가 과거의 활동들과 정확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곳에서 어떠한 역할을 통해…”와 같이 구체적인 논리 근거가 약할 경우 과거활동은 과거일 뿐이다. 꼭 마지막에는 지원한 회사, 직무, 부서 등에서 어떠한 역할이나 성과로 기여할 수 있을지 정확히 어필해야 한다.진짜 자기를 소개하면 안 된다. 상대는 본인이 관심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서류 작성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면접에서도 중요한 역량 중에 하나이다. 서류 작성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NEXT가 있다.
김영종 yjk9793@gmail.com현직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으로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또 HR멘토스의 커리어컨설턴트로서 20∼40세대를 위한 취업·이직·전직 컨설팅과 강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