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체제 인사·언론인 등에 멀웨어 공격…화면캡처·마이크 접근까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가 15일(현지시간) 이란 연계 스파이웨어 공격을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는 미 연방수사국(FBI), 네덜란드 종합정보보안국(AIVD)과 공동으로 멀웨어 '초즌 브릭'(CHOSEN BRICK)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고 보안 지침을 제시했다.
이들 기관은 성명에서 "이 멀웨어로 이란 정부 연계 사이버 공격 행위자들은 반체제 인사와 활동가, 언론인 등 표적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며 "표적의 연락처와 이메일, 소셜미디어 메시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며 화면 콘텐츠 캡처 및 기기 마이크 접근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들은 표적에 멀웨어를 심기 위해 접근할 때 치밀한 방법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같은 메시지 앱에서 지인을 사칭하거나 표적과 신뢰 관계를 쌓는다. 공통의 관심사를 이용하며, 심지어 가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결과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영국 GCHQ는 "이란은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이들을 탄압하기 위해 사이버 활동을 활용하는 게 거의 확실하다"며 "이란 정보기관이 정권의 적으로 지목한 개인에 대해 국제적으로 납치 및 살해 음모를 꾸민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폴 치스터 영국 GCHQ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작전국장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는 위험에 노출된 이들에게 이번에 제시된 공격 수법을 숙지하고 대응 조처를 하도록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영국 주재 이란 대사관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바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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