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야권 지도자 "과도정부 지지…어떤 정당도 배제 안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야권 지도자 하디 알바라는 반군이 세운 과도정부를 지지한다면서 정권 이양 과정에서 어떤 정당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정치세력 시리아국민연합(SNC)을 이끌어온 알바라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시정부가 구성될 내년 3월까지 모두 과도정부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정부는 어떤 시리아 정당도 배제해서는 안 되고 종파주의에 기반을 둬서도 안 된다"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바라는 "시리아 새 헌법을 만들기 위한 국민회의와 의회가 구성돼야 한다"며 "헌법 초안이 작성되면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고 자유선거가 실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한 시리아 반군 세력은 지난 8일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새 정부가 구성될 내년 3월 1일까지 임시로 행정부 역할을 하는 과도정부를 세웠다.
그간 아사드 정권의 탄압을 피해 튀르키예에서 활동해온 알바라는 곧 시리아에 SNC 본부를 세운 뒤 자신도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SNC 간부들이 아직 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HTS 측과는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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