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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관세 맞을라…"中업체들, 미국산 구리 스크랩 수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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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관세 맞을라…"中업체들, 미국산 구리 스크랩 수입 중단"
"지난달 중순부터 계약 안해"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의 수입업체들이 주요 원자재인 미국산 구리 스크랩(부스러기) 수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 높은 관세를 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영 리서치업체인 '베이징 안타이커 정보 개발'이 중국 수입업체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산 구리 스크랩 구매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미국산 스크랩은 중국 업체들이 구리를 만들 때 원재료로 많이 쓰이는데, 지금 구매계약을 해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에 화물이 도착하게 되고, 그때에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는 중국의 보복 조치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일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부품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새 조치를 발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더 고조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미국산 구리 스크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 비철금속산업협회에 따르면 구리 스크랩은 지난해 중국 구리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원료였다.
올해 1~10월 중국 구리 스크랩 수입 물량의 약 5분의 1이 미국에서 들어왔다.
중국의 구리 제련소들은 이미 구리 스크랩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이 같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중단은 업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 안타이커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중단이 중국의 구리 스크랩 공급 부족 현상을 자극해 잠재적으로 가격과 처리 비용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at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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