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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동력원 대응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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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동력원 대응 강화해야"
KAIA,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車 통상정책 대응' 포럼
"현지생산 확대·수출시장 다변화·협상능력 강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를 맞아 세계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차(HV) 대응력을 강화하고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가 2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개최한 '제38회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발전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자동차 통상정책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전기차는 중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 향상 여부가 관건이며, 당분간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동력원에 대해 대응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고율의 자동차 추가 관세 도입이 한국 내 생산 및 수출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현지생산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 협상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HMGMA는 내년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해 점차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산업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중국 배제와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 방지 정책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규정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외 자동차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는 "자동차 기업은 미국 외 대체 무역로 및 전략을 모색하면서 미국과는 '줄 것은 주되, 최대한 얻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트럼프 충격을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럼을 주관한 KAIA 강남훈 회장은 "우리 업계는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나리오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내수진작책 또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AIA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기아협력회 등 11개 자동차 관련 단체로 구성된 연합체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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