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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쌍십절 계기 中 군사행동 우려…양안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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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쌍십절 계기 中 군사행동 우려…양안에 자제 촉구
美고위관리 "中·대만에 자제력 발휘·규범 따른 행동" 주문

(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인교준 기자 = 미국이 10일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을 계기로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근래 친미·독립 성향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중국이 쌍십절 직후 또다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SCMP에 "중국이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을 대만해협에서 군사행동을 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런 행동이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리는 이어 "미국은 (중국과 대만) 양측에 자제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오랜 규범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안팎에선 쌍십절이 1949년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이 대만으로 피신해 국가를 세운 날이라는 점에서 라이 총통이 이날 행사에서 독립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그걸 반중 발언으로 인식해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중국시보는 지난 5월 취임한 라이 총통이 이날 연설을 통해 6대 중점 사항을 거론하면서 "국민적 통합"을 촉구하고 대만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5일 라이 총통은 "중화민국(대만)은 113살이지만,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75살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대만의 조국이 아니라고 발언했으며, 이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8일 주펑롄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비판한 데 이어 중국 국방부는 9일 우첸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까지 싸잡아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은 '대만 독립'을 장려하는 것이고,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대규모 군사적 위협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지난 5월 23일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이틀간 벌였다.
중국은 2022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차이잉원 전 총통의 2023년 4월 미국 방문 때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동을 문제로 삼아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두고 섬 포위 군사훈련을 벌여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는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대만을 타깃으로 여러 차례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면서, 점차 동원 병력과 첨단 무기 사용 빈도를 늘리는 동·남중국해 등으로 군사 훈련 범위를 확대해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려는 태도를 보여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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