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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안 먹어도 되고 기능은 여럿…진화하는 건강기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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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안 먹어도 되고 기능은 여럿…진화하는 건강기능식품
지속성 비타민·복합기능제품 출시…6년 독점권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도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복용 편의성을 높이거나, 다양한 원료를 배합해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2일 제약·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314140]는 하루 한 번 섭취로 최대 12시간 기능성이 유지되는 '지속성 비타민C'를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식약처가 일반 제품보다 천천히 녹는 '지속성 제품' 규정을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허가받은 지속성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알피바이오는 설명했다.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092040]은 뮤코다당·단백 등 3가지 원료를 복합한 관절·연골 건강기능식품 '대관절 만보천보'를 출시했다.
앞서 삼진제약[005500]은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스'를 통해 비타민 미네랄 15종을 배합한 '하루엔진 이뮨 부스터샷'을 출시했으며, 동국제약[086450]은 최근 황산·글루콘산 마그네슘을 배합한 '마그마 스피드 샷'을 출시했다.
모두 한 번 섭취로 오랜 시간 기능을 유지해 자주 섭취하지 않아도 되거나 다양한 효능을 가져 여러 종류를 섭취하지 않아도 되도록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새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중단한 248명 가운데 '꾸준히 챙겨 먹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24.7%로 가장 많았는데,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제형·복합제 개발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지 않은 개별 인정형 원료를 개발하려는 시도도 지속되고 있다.
개별 인정형 원료를 제조·판매하려면 식약처로부터 안전성·기능성을 인정받아야 하지만, 6년간 독점 제조·판매 권리를 확보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원제약[003220]은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청각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호흡기 건강 관련 지식재산권'을 이전받았다.
이를 통해 대원제약은 향후 신규 호흡기 건강을 위한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국내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의 유병·사망률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경제적 비용과 예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호흡기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도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다양화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비타민 K2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허용하고, 알로에겔을 다양한 형태로 제조할 수 있도록 제조 기준을 개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등에서 인정한 비타민, 무기질 원료에 대해 영양 성분 원료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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