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 일대일로 연결·남중국해 등 안보협력 강화 합의
럼 서기장 국빈방문 종료 계기 공동성명…'중국과 호환' 표준궤 철도 건설 지원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엔 "상황 복잡하게 만들거나 분쟁 확대 행위 하지 않는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과 베트남이 또 럼 베트남 신임 공산당 서기장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철도 및 도로 연결 사업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전날 양국은 럼 서기장 국빈 방중을 마무리하면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철도·고속도로·국경 통과 인프라·세관 등 양국 간 연결을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베트남 내 중국 접경지역과 베트남 대도시를 잇는 랑선-하노이, 몽까이-하롱-하이퐁 철도 구간에 기존의 궤도 폭이 좁은 협궤가 아닌 중국 철도와 호환되는 표준궤 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사람·물자의 신속·원활한 통과를 돕는 '스마트 국경 검문소' 건설 시범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양국 간 국경 지역에 경제협력 지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은 또 안보 협력이 양국 관계의 기둥 중 하나라면서 국경 경비, 해군, 해안경비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군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간 갈등 요소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의견 차이를 더 잘 관리하고 능동적으로 다루면서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유지할 필요성,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분쟁을 확대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말 것에 뜻을 모았다.
럼 서기장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중국을 사흘 동안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났다.
시 주석은 지난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럼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항상 주변국 외교에서 베트남을 우선순위로 여겨왔다"고 밝혔다.
이에 럼 서기장도 양국 관계는 베트남 대외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면서 "이번 방중은 중국과 관계를 중시한다는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의 확인"이라고 화답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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