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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사망 276명인데 책임공방만…印연방·주정부, 서로 네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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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사망 276명인데 책임공방만…印연방·주정부, 서로 네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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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사망 276명인데 책임공방만…印연방·주정부, 서로 네탓
내무장관 "주정부, 기상청 경보에 대처 안해"…주정부 "기상청 잘못"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사망자 수가 270명을 넘는 대형 산사태 관련 참사가 발생했지만 현지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책임 공방'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는 인도기상청(IMD)의 여러 경보에도 주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주정부는 IMD 대응이 잘못됐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새벽(현지시간)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에서는 두차례에 걸쳐 산사태가 발생, 최소 27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227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집권 인도국민당(BJP) 소속인 아미트 샤 내무장관은 전날 연방하원에 출석해 "케랄라 주정부는 (IMD로부터) 지난달 23일에 이어 24일과 25일에도 (폭우) 경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샤 장관은 이어 케랄라주가 지난달 26일에는 20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더 구체적인 경보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방정부는 지난달 23일 특별기 편으로 국가재난대응군(NDRF) 9개 팀을 케랄라주에 내려 보냈다면서 "NDRF 팀 도착으로 미뤄 주정부가 연방정부 움직임의 엄중함을 알아차렸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주정부가 폭우 경보 등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야권 인도공산당 소속인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비자얀 주총리는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 와야나드 지역에 대한 어떠한 적색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예보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5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D의 적색 경보는 와야나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새벽 이후에야 발령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산사태 발생 이전 한 차례 오렌지 경보는 발령됐다고 부연했다.
적색 경보는 24시간 이내에 200㎜ 이상, 오렌지 경보는 60∼200㎜의 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비자얀 주총리는 "기후변화가 우리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고 이제는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연방정부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케랄라주는 인도에서 산사태에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에서 2015∼2022년 발생한 전체 산사태 3천782건 가운데 59%인 2천239건이 케랄라주에서 일어났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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