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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전장 '쌍끌이'…LG전자, 2분기 매출·영업익 새 기록 썼다(종합)
"균형 잡힌 질적 성장"…생활가전·전장 사업 매출 합계 역대 최대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으로 체질 개선 속도…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육성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전자[066570]가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으로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9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6천9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순이익은 6천295억원으로 222.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 합계는 11조5천34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늘었다. 두 사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44.7% 늘어난 7천761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성과는 LG전자가 현재 주력사업과 미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이들 사업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견조한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H&A사업본부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조8천429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6천944억원을 기록했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전략이 주효했고, 구독과 온라인 등 신규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V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6천91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6천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고,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도 지속됐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의 매출은 1조4천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으나, 원가 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시장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냉난방공조, 빌트인 등 B2B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가전사업의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전장 사업 역시 시장 불확실성에도 기존 수주 프로그램에 맞춰 프리미엄 신제품과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등 안전·편의장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3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작년에 비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수요 회복세는 전체 TV 시장 수요 회복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레드 TV 판매 확대로 LCD 패널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2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2% 증가한 1조1천204억원으로 예측됐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37% 증가한 22조2천35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돼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된다"며 "이는 고수익의 공조 시스템(HVAC)과 가전 구독 등 플랫폼 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30∼40%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캐즘에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전장 사업의 성장을 이어가고,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 기회가 열리는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 사업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업-개인간거래(B2C) 사업에서는 제품(HW) 판매 위주 기존 사업모델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방식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올해 매출액은 1조원을 넘길 전망이며,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 들어 성장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제조 노하우에 AI를 결합해 시작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 대상 수주액이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고객을 확장하며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북미 1위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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