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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서 되짚어보는 '조선인 강제노동'…고려박물관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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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서 되짚어보는 '조선인 강제노동'…고려박물관 기획전
군마추도비·조세이탄광 등 관련 시설 소개…"식민지지배 역사 응시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식민지 지배 역사로부터 눈을 돌리지 말고 새삼 본질을 응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일본 도쿄 신주쿠구 고려박물관은 새 기획전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설명회를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내년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무모한 길로 돌진했던 우리나라(일본)의 '패전', 식민지였던 한국·조선의 '해방' 80주년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물관이 오는 4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여는 전시 제목은 '강제연행, 강제노동의 부정에 저항하다'이며, 부제는 '각지의 추도·계승의 장소를 찾아'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집권한 이후 일제강점기 가해 역사를 외면하는 노선을 걸어왔다.
지난해는 간토대지진 100주년임에도 당시 조선인 학살 사실을 끝내 인정하지 않았고, 올해는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일제 지배가 조선 근대화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교과서에 합격점을 줬다.
박물관은 "가해 역사를 '없었던 것으로 해서 잊자'고 하는 세력이 힘을 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역사를 직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지난 1월 군마현 당국이 무자비하게 철거한 '조선인 추도비'를 비롯해 야마구치현 조세이(長生) 탄광, 나가노현 마쓰시로(松代) 대본영 등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계있는 장소나 사건을 상세히 소개한다.
조세이 해저 탄광에서는 1942년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었고, 대규모 지하 시설인 마쓰시로 대본영 건설 과정에서도 조선인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시는 강제연행 역사, 일본에 세워진 조선인·중국인 추도 시설 위치,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이 포함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과 '사도 광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조선인 강제노동, 조선인 노동자와 산업 위안소에 대해서도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설명한다.
전시실에서는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축소 모형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전시 기간에 일본 각지 활동가를 초청해 강연과 대담 행사를 진행한다.
고려박물관은 한국과 일본 교류 역사를 이해하고 양국 간 우호를 심화하기 위해 2001년 12월 개관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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