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북러조약 체결에 미일과 적시협의…대응방안 집중협의"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러 간 조약 체결에 대응해 미국·일본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전날 밤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러북 정상회담 대응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조 장관은 미·일 외교장관과의 통화에 대해 "북의 위험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며 "우방국인 미·일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 하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유엔 출장은 북러 밀착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6∼2019년 주유엔 대사를 지낸 조 장관은 최근 5년간 유엔 내 역학이 크게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미중 전략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현안을 다뤄야 하는 안보리가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무척 어려워졌다"며 "동시에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한 안보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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