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적십자 직원 2명 무장괴한 총격에 숨져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내전이 1년 넘게 지속 중인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인도주의 업무를 하던 적십자 직원 2명이 총격에 숨졌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단 다르푸르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적십자 직원 2명이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살해됐으며 다른 적십자 직원 3명도 부상했다고 밝혔다.
무장세력의 총격은 전날 이들이 남수단 레이바에서 내전 피해와 인도주의적 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다고 ICRC는 전했다.
ICRC는 "우리는 사랑하는 동료들과 그 유족에게 깊이 애도를 표하며 부상 직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최우선 과제는 이번 비극의 희생자 가족과 직원들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주의 활동가와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민간인을 수단 내 분쟁 당사자들이 즉각적으로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간인은 절대로 직접적인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ICRC는 1978년부터 수단에서 인도적 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수단 적신월사와 협력해 분쟁 지역에 의료품을 공급하고 전란 속에 흩어진 민간인이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단에서는 작년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양측의 교전으로 그동안 1만5천명 넘게 숨지고 850만명이 피란을 떠났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