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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외무 "서방 병력의 우크라 주둔은 공공연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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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외무 "서방 병력의 우크라 주둔은 공공연한 비밀"
"파병은 각자 결정할 일…폴란드는 맨 마지막"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서방 군대 병력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이미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주장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말했듯 큰 나라들의 군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를 언급한 발언의 의미를 묻자 "폴란드어에 모두가 아는 비밀을 뜻하는 '타옘니차 폴리시넬라'(Tajemnica Poliszynela)라는 말이 있다"고 답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타우러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표적 조절을 위해 하는 일을 독일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 미사일 운용을 위해 지상군을 배치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의해 불붙은 파병 논란에 관해선 결정은 개별 국가에 달려 있다며 "프랑스가 결정한다면 독자적으로 실행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군 파병에는 역사적 이유를 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400년 동안 한 나라였다. 러시아에 너무 쉬운 선전 도구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타우러스 지원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로부터) 멀리 배치할 것"이라며 독일 정부를 압박했다. 숄츠 총리는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해 전쟁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1년 가까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폴란드가 있어 독일 입장에서는 침략에 대응할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베를린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있다"며 "안보 상황을 다시 살펴보라"고 경고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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