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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전쟁 성공하면 유럽·중앙아시아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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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전쟁 성공하면 유럽·중앙아시아도 공격"
쿨레바 외무, 폴란드·몰도바 거론 "세계 다른 지역도 불탈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향후 다른 인접 국가들도 침공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다른 국가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소련과 러시아제국의 영향력을 회복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쿨레바 장관은 "몰도바와 조지아 같은 나라가 러시아의 다음 목표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러시아가 2021년 12월 공개한 문서의 내용을 다들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당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보낸 문서를 통해 나토의 확장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1997년 5월 전까지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에는 추가적인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는 나토가 1997년의 경계선으로 회귀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과거 소련이 통제했던 사회주의 국가들의 국경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폴란드도 과거 소련의 통제권 아래에 있었다는 점을 짚으며 "푸틴의 야망은 오직 몰도바와 조지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멀리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성공한다면 일부 나라가 이런 발자취를 따르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받을 것이며 세계의 다른 지역들도 불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의회에 아직 계류 중이라는 점을 들어 "정말 중요하고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것은 이 결정이 아직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동맹국의 더 많고 신속한 군사지원을 바라는 것에는 이상할 일이 없다"며 "우리는 지난해 국방력을 3배로 끌어올렸고 올해는 6배로 만들려고 한다. 전쟁의 규모가 엄청나다"라고 설명했다.
쿨레바 장관은 필요한 군수품으로 대공 방어망과 탄약, 장거리 미사일, 장갑차 등을 언급하며 "드론이 전쟁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고 우크라이나도 다량 생산 중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제안이 없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와 중국은 양국 관계에서 어떤 문제도 겪은 적이 없으며 그래서 신뢰가 있다"고 답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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