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산업통상협회' 창립총회…"양국 경협 가교역할"
박주선 석유협회장, 회장에 선임…尹대통령 축하메시지 보내 "힘껏 뒷받침"
아시아 최대 네옴시티 전시장 건립·통합지원센터 개설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우호 관계와 경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단체가 5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산업통상협회(KOSSA)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협회 정관과 회장 및 임원 추대안을 의결했다.
협회는 한·사우디 양국의 경제·우호 협력을 위해 정부 정책을 보조하고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길잡이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회장으로는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이 추대됐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 정책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네옴시티를 비롯한 사우디 신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각종 사업, 금융, 기술, 건설 등 분야의 기획과 투자 지원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수석부회장으로는 박노황 TBS 이사장과 천병윤 투비소프트 부회장,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부회장, 박성현 옴니에셋 대표 등이 선임됐다.
협회는 국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네옴시티 상설 전시장을 건립하고, 사우디 진출 기업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개설해 네옴시티 등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첫 성과로 오는 6일 암마르 알 쿠다이리 전 사우디 국립은행장이 한국을 방문해 사우디 진출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10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협약을 국내 금융회사들과 체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5월에는 협회 임원들이 사우디를 찾아 네옴시티 대표와 한국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앞으로 협회를 통해 양국 경제인들이 우의를 다지고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노력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컴퍼니 대표와 암마르 알 쿠다이리 전 사우디 국립은행장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총회장에는 협회 설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오명 전 과학기술부 장관 겸 부총리,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 특별보좌관,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회는 지난해 3월 설립 준비단을 꾸리고 그해 10월 협회 설립 발기인단 결성, 같은 해 12월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를 밟아 이날 창립총회를 열어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 회장은 총회 전 기자들을 만나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MOU는 많이 맺었지만, 아직 실질적인 계약 체결까지는 못 가고 있다"며 "협회가 가교 역할을 수행해 본계약 체결까지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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