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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인들 "美·中과 경쟁서 패배 위험…규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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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인들 "美·中과 경쟁서 패배 위험…규제 완화해야"
EU 의장국 벨기에 총리·EU 집행위원장에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 각지의 기업 고위인사 70여명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및 중국과 경쟁에서 패배할 위험에 직면했다며 유럽연합(EU)에 규제 완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EU 순환의장국인 벨기에의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와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20여개 분야 산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리더 70여명은 선언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 및 생산비용 증가, 투자 이탈 상황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조 시설이 폐쇄되고 생산이 중단되는가 하면 근로자들도 떠나고 있다"며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에너지 비용과 행정·환경규제 부담 완화, 청정기술 자금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의 마틴 브루더뮐러 회장은 "유럽의 규제는 복잡하고 (절차가) 길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전날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참석한 첫 공식 행사다.
외신은 연임 성공 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환경입법 추진과 산업 경쟁력 확보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폰데어라이엔 2기' 집행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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