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9일 국정연설…대선 앞두고 나발니 언급 주목(종합)
푸틴 "최소 6년간 과제 설정하는 내용"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연례 국정연설을 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매년 연방 의회에서 국정 현안과 외교 정책의 주요 방향에 관해 연설해야 한다.
다음 달(3월 15∼17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은 대선을 약 2주 앞둔 이번 연설을 통해 국가 발전에 관한 긍정적인 면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국정연설에 대해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향후 최소 6년 동안의 과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직을 2030년까지 6년 더 연장하게 된다.
특히 그는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목표 등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번 국정연설 핵심 주제가 러시아의 기술·과학·군사주권에 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6일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감옥에서 급사한 이후 국내외에서 정부 비판론이 커지는 터라 푸틴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서도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21일 국정연설에서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당시 이 연설은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이후 푸틴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이어서 주목받았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이 있다며 비판했다.
연설장에는 상원, 하원, 정부 구성원, 법원장, 각 지역 주지사, 지역 의회 의장, 종교 수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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