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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YCB, 하루에 37% 폭락…지역은행 건전성 우려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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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YCB, 하루에 37% 폭락…지역은행 건전성 우려 재발
작년 3월 파산 시그니처은행 인수…KBW 지역은행 지수 6% ↓
S&P 500, 4개월만에 최대↓…FOMC 당일, 작년 3월 이후 최악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뉴욕의 한 지역은행의 주가가 하루 만에 40% 가까이 폭락하면서 유사한 대출 기관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주가가 37.6% 급락하면서 2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전 한때 반토막 수준인 46%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예상과 달리 급작스러운 손실을 기록한 데다 배당금을 70%까지 매우 축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NYCB는 지난 2022년에 플래그스타 은행을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의 핵심 자산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1천억달러(133조4천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자산 1천억 달러를 넘는 은행들에는 더욱 엄격한 자본 및 유동성 요건들이 적용되는데, NYCB의 지난해 12월 기준 자산은 1천163억달러(155조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폭락이 대출 수익 감소 등 지역 대출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반영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다른 지역은행들인 밸리 내셔널 뱅코프,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리전스 파이낸셜 코프 등의 주가도 4%와 7.8% 사이에서 내렸다.
덩달아 KBW 지역은행 지수도 6%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역은행 지수 하락은 지난해 3월 13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세였다. 당시는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촉발된 지역은행 사태 속에 며칠 후 뉴욕 시그니처 은행이 붕괴한 뒤였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로이터에 "많은 트레이더는 NYCB에서 나타난 경고가 바퀴벌레와 같다고 본다"며 "하나가 발견된다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조기 인하에 선을 그은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높은 금리는 지역은행 대출 수익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가치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NYCB의 문제들이 자체 대차대조표를 볼 때 아주 특이하며 은행주들은 지난해 3월과 같은 유형의 압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은행 분석가인 데이비드 시미스는 "지난해 3월 지역 은행권에서 목격했던 것이 현재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1.6% 하락해 지난해 9월 21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준 FOMC 회의 당일 날 하락으로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TD 증권의 오스카 무노즈는 연준의 이날 금리 방향과 관련해 "(그간의) 주식 강세가 오는 3월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라면, 파월은 그 문을 닫은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1일 나올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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