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니카라과, 국교회복 2년만에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중남미의 반미(反美) 국가 중 하나인 니카라과와 외교 관계를 회복한 지 2년 만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과 통화에서 수교 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발전한 것을 높이 평가한 뒤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은 니카라과와 함께 국제문제에서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고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며 국제질서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중국과 양국 우호 관계를 계속 심화하고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며 외부 간섭과 강권정치에 반대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니카라과는 2021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니카라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라는 점을 거듭 표명했다.
또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도 반대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대만과 공식적인 왕래를 하지 않으며 통일 실현을 위한 중국 정부의 모든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니카라과 국민이 자국의 국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선택하는 것을 지지하고, 니카라과의 국가 독립·주권·자결·안보·발전이익 수호를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은 또 니카라과의 중대한 국내 정치 의제 추진을 지지하고, 외부 세력이 니카라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니카라과는 1985년 오르테가 정권에서 중국과 수교했으나 1990년 정권이 교체된 후 대만과 손을 잡으며 중국과 단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이 2007년 다시 정권을 잡은 후에도 니카라과는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이어오다 2021년 12월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했다.
양국은 지난 8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이 협정은 내년 1월 1일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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