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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 의회 해산…12월 17일 조기 총선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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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 의회 해산…12월 17일 조기 총선 실시
"국익 위해 모두 단결해야"…코소보 관계 정상화 협상 미뤄질 듯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 세르비아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생방송 특별 연설을 통해 조기 총선을 위해 현 의회를 이날부로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12월 17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수도 베오그라드를 포함한 65개 지방자치단체 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5월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7명이 숨진 참사 이후 수개월 동안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부치치 대통령이 5월 27일 집권당인 세르비아혁신당(SNS)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으나 국민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부치치 대통령이 국면을 전환하고 지지층을 재결집하기 위해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르비아의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서 당면 현안인 코소보와의 관계 정상화 협상도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이 세르비아에 코소보와의 관계 정상화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부치치 대통령이 이번 결정으로 시간을 벌게 됐다고 분석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전 세계적인 도전과 전쟁, 갈등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세르비아의 중요한 국익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부치치 정부가 국내 언론매체를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어 조기 총선에서도 집권당인 SNS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2012년 SNS 대표에 취임했으며, 부총리와 총리를 거쳐 2017년 대통령에 선출된 뒤 2022년 재선됐다.
2022년 대선에서는 총선도 함께 치러져 2012년 이래 줄곧 집권당을 유지해온 SNS가 44.27%를 득표하며 압승을 거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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